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총격에 17살 소년 숨져…분노 시위 격렬

<앵커>

프랑스에서 10대 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그러자 분노한 사람들이 차량과 건물이 불탈 정도로 격렬한 시위에 나섰고 축구 국가대표 음바페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위대가 쏜 폭죽이 쉴 새 없이 터집니다.

차량이 줄줄이 불타고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버스 정류장의 유리는 산산조각나고 관공서 건물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28일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 등에서 17세 소년 나엘의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나엘은 지난 27일 교통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차에는 2명이 더 타고 있었는데, 1명은 도주했고 다른 1명 역시 미성년자였습니다.

온라인에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프랑스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낭테르 지역 주민 : 이번 사건은 사회적 불행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문제가 많고,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경찰을 향해 돌진했다고 주장했지만, 영상이 공개되며 거짓 해명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총을 쏜 경찰관을 체포해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설명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사법당국에 최대한 빨리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음바페도 "나의 프랑스가 아프다"며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경찰의 무기 사용 권한이 강화된 뒤, 지난해에만 교통경찰의 검문에 불응하다 1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