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0억 클럽' 박영수, 영장심사 출석…"진실 곧 밝혀질 것"

<앵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의 영장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박 전 특검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오전 9시 4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박영수/전 특별검사 : 우선 먼저 여러 가지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합니다. 진실은 곧 밝혀질 걸로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부터 15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이 중 8억 원을 실제로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와 대출 의향서 발급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았다는 내용을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컨소시엄 참여가 우리은행 내부 반대로 무산되자 1천500억 원의 대출의향서만 발급됐고, 박 전 특검의 '대가'도 2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어든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약속받은 금액 중에 실제 박 전 특검이 2015년 대한변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 원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2015년 4월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5억 원을 받은 뒤 이를 화천대유 증자금 명목으로 김만배 씨에게 다시 보내는 방식으로 50억 원 상당의 지분을 약속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의 공범으로 지목된 양재식 변호사도 오후 2시에 영장 심사를 받게 되는데,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29일) 밤이나 내일 새벽 결정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