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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결혼식도 못갔어요"…미 항공 대란 줄줄이 결항·지연

현지시간 28일 미국 뉴저지 뉴워크 공항, 항공사 창구 앞에 길게 늘어선 줄 가운데, 티아 허드슨이 서 있습니다.

그녀는 사흘 전인 25일 루이지애나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하고 탑승하러 공항에 왔지만, 비행기가 다섯 번이나 취소되면서 사흘째 공항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 티아 허드슨 : 공항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지난 일요일부터 사흘째 여기 있어요. 심지어 항공사는 내 짐 도 잃어버렸어요. ]

하지만 가능한 항공편은 앞으로 2~3일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 탑승객 : 일요일에 결혼식이 있는데 놓쳤어요. (누구의 결혼식이죠?) 저의 엄마요. (유감입니다.) ]

남편과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가려던 대이앤과 빌 부부도 이틀 동안 비행기 결항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다이앤 브라운 : 재앙입니다. 제트블루도 유나이티드도 비행기가 없어요. 2시 30분에 가려던 비행기가 취소됐습니다. 어제도 가려했는데 취소됐고 모 두 취소만 돼요. ]

현지시간 28일 오전에 미 동부 해안 지역에서 지연된 항공편은 약 2000건, 결항도 700편 이상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종료 후 크게 늘어난 승객과 최근 계속된 악천후, 그리고 항공기 운항 차질로 승무원들이 계획대로 이동하지 못하는 것이 이번 항공 대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 항공청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에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번 항공 대란은 예고편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이홍갑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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