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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학원 '정조준'…동시다발 '세무조사'

<앵커>

이른바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고 밝힌 정부가 대형 입시학원들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학원가는 정부의 압박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대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

중고등 입시에 주력하는 자회사 메가스터디 교육은 지난해 1천3백억 원 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1년 새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대치동 학원가를 장악한 시대인재의 영업이익도 155억 원에서 270억 원으로 70% 넘게 껑충 뛰었습니다.

세무당국이 사교육 시장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어제, 입시학원 대표 격인 메가스터디와 종로학원에 세무조사를 기습 통보하고 회계 자료를 가져갔습니다.

대통령실이 '이권 카르텔'에 대한 사법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대상을 주요 입시학원과 기관 10곳 정도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국세청은 수강료 수입 신고를 빠뜨렸거나 학원 사업자가 자녀에게 몰래 증여한 게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주요 학원들은 당장 다음 달로 계획했던 수시 설명회와 홍보, 컨설팅을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 :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학원가의 시점으로 봤을 때 굉장히 뒤숭숭하고 애들한테 좀 피해 안 가도록 설명회도 하고 준비해야 될 때인데 (걱정입니다.)]

지난주부터 운영 중인 사교육 부조리 신고센터엔 벌써 10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교육 당국의 합동 점검, 공정위 조사까지 예고돼, 사교육 업체들에 대한 고강도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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