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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지원금 2조5천억 조사"…동유럽, 프리고진 비상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프리고진에 대해서 보복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용병그룹 바그너에 지급한 돈만 2조 5천억 원이라면서 그 돈들을 어떻게 썼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인들의 공로를 공개 치하했습니다.

반란 사태가 끝나자마자 군과 민심 다독이기에 나선 것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여러분이 국가를 혼란에서 구하고 사실상 내전을 막았습니다.]

이후 군 장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 수장 프리고진에 러시아 정부가 지난 1년간 2조 5천억 원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며 용처에 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을 통해 어쩔 수 없이 프리고진에게 반란 면죄부를 주기는 했지만, 다른 비리로 그를 엮어 자산을 몰수하거나 신병을 위협할 의향을 강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아무도 나랏돈을 훔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당국이 이 모든 것을 조사할 겁니다.]

프리고진이 처벌을 요구한 쇼이구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 현장 등에 함께 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반란으로 우크라이나전 공세가 무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시내 식당을 미사일로 공격해 어린이 등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반란 중단 선언 후 행방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은 전용기를 타고 벨라루스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의 전투 경험을 공유받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바그너그룹 사람들로부터 전술전략과 무장 노하우 등을 배워야 합니다.]

프리고진의 입국으로 벨라루스가 바그너 용병의 새 거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동유럽 방어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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