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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반국가세력이 종전선언 합창"…"인식 충격적"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8일) 한 보수 성향 단체 창립 기념식에서 왜곡된 역사의식을 가진 반국가세력이 종전선언을 주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정부와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민주당은 무분별한 말폭탄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국내 최대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축하 인사를 건네자마자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 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최근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에 강력히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한 말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어 왜곡된 역사인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이 유엔 대북 제재 해제, 종전선언을 주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지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를 사실상 반국가세력으로 본 것입니다.

민주당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귀에 거슬리는 말은 모두 허위 선동이고 괴담이냐고 반발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일베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대통령의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남북 문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극우적 인식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윤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 정부와 야당을 반국가세력, 국가 정체성 부정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윤 대통령과 야당 사이 소통과 타협의 틈은 더 좁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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