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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학원들 동시다발 세무조사…설명회 축소하며 '눈치'

<앵커>

정부가 대형 입시학원들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는 것인데, 학원가는 설명회도 줄이면서 눈치를 보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사교육업체 메가스터디.

중고등 입시에 주력하는 자회사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1천300억 원 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1년 새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대치동 학원가를 장악한 시대인재의 영업이익도 155억 원에서 270억 원으로 70% 넘게 껑충 뛰었습니다.

[권명준/유안타증권 연구원 : 사교육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고, 특히나 조기 교육이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과목별로는 수학이 주목을 받고 있고요.]

세무당국이 사교육시장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입시학원 대표 격인 메가스터디와 종로학원에 세무조사를 기습 통보하고 오늘(28일) 오전 회계 자료를 가져갔습니다.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조사 형식입니다.

대통령실이 '이권 카르텔'에 대한 사법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대상을 주요 입시학원과 기관 10곳 정도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국세청은 수강료 수입 신고를 빠뜨렸거나 학원 사업자가 자녀에게 몰래 증여한 것이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주요 학원들은 당장 다음 달로 계획했던 수시 설명회와 홍보, 컨설팅을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 :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학원가의 시점으로 봤을 때 굉장히 뒤숭숭하고 애들한테 좀 피해 안 가도록 설명회도 하고 준비해야 될 때인데 (걱정입니다.)]

지난주부터 운영 중인 사교육 부조리 신고센터에는 벌써 10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교육당국의 합동점검, 공정위 조사까지 예고돼 사교육업체들에 대한 고강도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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