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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mm 물폭탄'에 무너지고 잠긴 광주 전남…1명 실종

<앵커>

지난밤 사이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무섭게 쏟아졌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 최대 280mm의 비가 내리면서 집과 농경지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마을에서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전남 함평에서는 하천 수문을 열기 위해 나섰던 60대 1명이 실종됐습니다.

먼저, 호남 쪽 비 피해 상황을 KBC 임경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센 물살에 제방 50m가 무너졌습니다.

이른 새벽, 갑자기 울려 퍼진 안내방송에 인근 마을 주민 20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박명수/광주 석곡동 월산마을 : 새벽에 잠깐 잠들었는데 방송을 하더라고. 뛰어나가 봤더니 둑이 무너져가지고….]

쓰러진 나무가 지붕을 뚫고 주택을 덮치자 주민 10여 명은 인근 문화센터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임천례/광주 소태동 : 동(사무소) 직원이 왔다니까. 와서 나오라고 해서 나갔지.]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는 높다란 흙 언덕이 위태롭게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한쪽을 지탱하던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파트와는 단 2m 간격을 두고 큰 사고를 피했습니다.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도 옹벽이 붕괴돼 도로가 통제됐고, 광주시 봉선동의 한 상가는 들이친 빗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 상인 : 초저녁부터 비가 쏟아질 때부터 계속 퍼내고 있어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는 지름만 10m가 넘는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어젯(27일)밤 10시 반쯤 전남 함평에서는 하천 수문을 열기 위해 나선 67살 오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최재선/전남 함평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여자분이 남편과 함께 수문을 개방하는 도중에 지금 실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광주·전남에 2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7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농경지 1천800여ha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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