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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신고 없이 12년간 집에서 생활한 아이…부모 입건

출생신고 없이 12년간 집에서 생활한 아이…부모 입건
인천에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12살 소년이 사회와 단절됐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12살 A 군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아동'으로 12년을 살았습니다.

2011년 A 군 출생 당시 사실혼 관계였던 부모는 A 군의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고, 그 이후 예방 접종이나 취학 등 사회 돌봄 체계에서 배제된 상태로 12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지역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전기료 체납 가정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A 군의 어머니가 가족 구성원과 관련해 서류상에 없는 A 군을 포함해 답변하면서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최근 인천가정법원은 부모에게 A 군의 출생 확인서를 발급했고, 서구청은 부모에게 출생 신고 절차를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신체 건강상 문제는 없지만 동년배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지적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구청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도 지난 2월 아동복지법상 이동유기방임 혐의로 A 군의 부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부모가 A 군의 출생 신고를 하지 않는 등 장기간 방임해 불이익을 줬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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