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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274.6㎜ '물폭탄'…1명 실종 · 피해 속출

남부지방 274.6㎜ '물폭탄'…1명 실종 · 피해 속출
장마 시작 직후 남부지방에 이틀간 최대 274.6㎜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낮 12시부터 오늘 오전 10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주 274.6㎜, 전남 담양 봉산 217㎜, 경남 남해 206.4㎜, 전남 보성 197.9㎜, 전남 함평 196㎜, 전북 순창 풍산 187㎜, 경남 사천 179.5㎜, 전북 고창 심원 174㎜ 등입니다.

광주·전남과 전북, 제주 산간, 부산, 경남, 충남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늘 오전 들어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비는 주로 어젯밤 9시∼오늘 오전 3시에 집중됐습니다.

경남 남해에서는 어제 오후 8시 24분부터 1시간 동안 74.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남 함평과 경남 사천에서도 오후 10시를 전후해 각각 시간당 71.5㎜, 70㎜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강한 비로 전남에서는 60대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됐고, 광주에서는 제방이 유실돼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 10시 23분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수리시설 감시원인 오 모(67)씨가 엄다천과 함평천을 연결하는 수문 주변에서 부유물 등을 제거하다가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중입니다.

오늘 오전 5시 30분쯤 광주 북구 석곡동 석곡천 제방이 유실돼 주민 1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습니다.

처젯밤 광주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고 북구 동림동 죽림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가 물에 잠겼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금호2동 주민센터 앞과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됐고 조선대학교 앞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1개 차로가 통제됐습니다.

전남 여수·고흥·나주·함평·담양 등에서 주택 침수 40여 건, 도로 침수 20여 건 등이 접수됐습니다
폭우로 흘러내린 흙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새벽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 전북 고창에서는 주택 지하가 침수됐습니다.

정읍에서도 음식점 1층이 침수되고 순창에서는 인근 밭의 토사가 주택으로 쓸려 내려와 복구 작업을 하는 등 밤사이 11건의 안전조치와 5건의 배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경남에서도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6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오늘 0시 40분쯤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국도 77호선에 토사와 낙석 일부가 쏟아져 왕복 2차로 일부가 통제됐다가 오전 3시쯤 응급 복구를 마쳤습니다.

경남 남해군 이동면과 삼동면 등 4개 지역에서는 주택 침수로 총 4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재 경남 함양·하동군과 김해시 일대에서는 소규모 교량 총 52곳이 통제 중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5∼40㎜ 내리거나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이용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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