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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편법 인상, 강력 단속 예고…기대 반 걱정 반

<앵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나선 정부는 값비싼 유아 사교육도 단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 달 평균 학원비가 175만 원에 이르는 이른바 '영어유치원'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학부모들은 말 그대로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이 내용은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영어유치원'의 입학설명회.

[영어유치원 대표 : 저희 영어유치원의 모든 영어 수업은 (영어) 노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과목도 배울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영어유치원 대표 : 창의력 수업, 그리고 한자, 그리고 발레, 태권도 이런 것들이 필요하실 거예요.]

이른바 영어유치원들의 월평균 교습비는 175만 원.

정규 교습비 127만 원에 방과 후 과정 30만 원, 급식과 교통비 18만 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비싼 것은 이들이 학원인데도 마치 유치원인 것처럼 여러 수업을 운영하면서 비싼 영어 교습 단가로 학원비를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편법을 강력 단속하겠다는 것이 정부 발표의 핵심입니다.

급식은 정해진 급식비만, 음악, 미술을 가르칠 때는 저렴한 음악, 미술 교습 단가로만 받으라는 것인데, 먼저 스스로 학원비를 낮추도록 유예 기간을 준 뒤 내년 초에 단속할 계획입니다.

[신문규/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어제) : 17개 시도가 5월 말까지 전수조사,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후속적 제도 개선 사항이나 추가적 점검 사항들은 지금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학원비 인하가 기대되지만, 학부모들 걱정은 '보육 공백' 가능성입니다.

영어유치원 압박이 자칫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문을 닫으면 어떡하나 걱정인 것입니다.

[학부모 : 영유(영어유치원)를 대체할 수 있는 기관이나, 그건 없으니까 만약에 그런 풀(선택지)들이 다양했으면 엄마들이 영유를 이렇게까진 안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부 스스로 유아 사교육 증가 원인을 '공교육에 대한 아쉬움'으로 진단한 만큼 성공적인 유보 통합과 공교육 질적 강화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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