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보험 나이'는 또 따로 있다…만 나이, 금융 거래 영향은?

<앵커>

금융 거래할 때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 나이'라는 것이 따로 적용이 돼서 이게 셈법이 좀 다른데,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만 나이로 통일되면 72년 9월에 태어난 A 씨와 73년 5월에 태어난 B 씨는 모두 50살, 동갑이 됩니다.

같은 사무직이고 남성인 이들이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A 씨는 한 달에 1만 8천957원을 내야 하는데, B 씨는 1만 7천905원으로 1천 원 정도 더 저렴합니다.

나이, 성별, 직업이 같지만,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 나이'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보험 나이는 실제 만 나이가 된 지 6개월이 넘었는지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6개월이 안 넘으면 끝수를 버리고 6개월이 넘으면 1살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A 씨는 만 50살하고도 9개월이 지났으니 보험 나이는 51살.

B 씨는 만 50살이 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보험 나이도 동일하게 50살.

보험 나이로는 A 씨가 더 나이가 많으니 보험료도 더 비싼 것입니다.

다소 생소한 보험 나이는 모든 사람을 0.5로 보고 실질위험률을 산정한 관행이라는데, 만 나이로 변경되어도 보험 가입 시에는 보험 나이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은행이나 카드사는 이미 만 나이를 사용하고 있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각종 연금 수령도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서 수급 시점은 동일합니다.

칠순, 팔순 등 한국식 나이를 기준으로 기념일 축하금을 지급해온 민간 기업의 경우 혼선을 막기 위해 회사 내규 변경에 유예 기간을 둡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영)

▶ 내일부터 1살 혹은 2살 어려진다…'만 나이' 통일 적용법
▶ '만 나이' 예외…술 · 담배 구매, 취학 · 병역 나이 그대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