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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메달 도전' 황선우 "1분44초대 초반 기록 세워야 메달"

'2회 연속 메달 도전' 황선우 "1분44초대 초반 기록 세워야 메달"
▲ 황선우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합니다.

황선우는 2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국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고, 현재는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랭킹 1위라는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남자 자유형 200m 개인 종목뿐 아니라, (단체전인) 800m 계영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선우는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1분43초21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한국 경영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습니다.

황선우가 이번 후쿠오카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합니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자유형 400m 정상에 올랐습니다.

황선우는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랭킹 1위(1분44초61)를 달릴 만큼 현재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역 자유형 단거리 최강자로 꼽히는 포포비치는 26일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59회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49로 우승했습니다.

금메달을 손에 넣긴 했지만,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이자 1분42초97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황선우는 "포포비치는 1분42초9대 기록을 가진 선수다. 지금 기록이 좋지 않아도, 진짜 기량은 후쿠오카에서 같이 레이스를 펼쳐봐야 알 수 있다"고 맞수를 예우하며 "포포비치 아닌 다른 선수들도 견제하면서 레이스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올해 1분44초대 기록을 찍은 선수를 모두 견제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황선우는 "판잔러(1분44초65·중국), 매슈 리처즈(1분44초83), 톰 딘(1분44초93·이상 영국),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4초98·일본)도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며 "올해 1분44초대 기록으로는 메달 획득도 자신할 수 없다. 1분43초대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이고, 1분44초대 초반의 기록을 내야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경쟁자가 많아진 것을 황선우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황선우는 "올해 안에 자유형 200m는 1분43초대에 진입하고, 100m는 개인 최고 기록(47초56)을 깨고 싶다"며 "마침 올해 7월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기록을 경신했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경쟁자 중 여전히 가장 앞선 포포비치를 상대로도 끊임없이 도전할 계획입니다.

황선우는 지난해 12월 쇼트 코스(25m)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는 손가락 부상을 안고도 1분39초72로, 1분40초79의 포포비치를 1초07이나 앞선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황선우는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8레인, 손가락 부상의 악재 속에서도 포포비치를 이겨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쇼트코스와 롱코스는 다르다. 현재 롱코스 자유형 200m에서 내가 세계 랭킹 1위를 달린다고 해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조심스럽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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