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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20억 들인 이순신 프로젝트 '거북선', 결국 고물상으로

경남 거제시가 20억 원을 들여 제작한 '1592 거북선'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거북선은 지난 2010년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제작됐습니다.

길이 25미터, 높이 6미터에 달하는 3층 구조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모습으로 만들어져 '1592 거북선'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금강송을 사용한다고 홍보했던 것과 달리 미국산 소나무를 사용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나 '가짜 거북선'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방부 처리가 부실해 목재가 썩거나 뒤틀렸고, 지난해 태풍에는 꼬리 부분이 파손되는 등 매년 보수에만 수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거북선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거제시는 거북선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7번 유찰 끝에 지난달 열린 경매에서 154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낙찰자가 인도 기한인 지난달 26일까지 100톤이 넘는 배를 옮기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매각도 진행되지 않자, 거북선은 결국 12년 만에 폐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거제시는 다음 달 거북선의 나무는 소각장에서 불태우고 철물은 고물상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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