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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차량절도범, 뺑소니 사고 당한 척 연기했다가 덜미

무면허 차량절도범, 뺑소니 사고 당한 척 연기했다가 덜미
▲ 22일 오전 훔친 차를 무면허로 운전하다 단독 사고 내고 차에서 내리는 피의자

"차에 치인 남성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어요."

지난 22일 오전 6시 31분 제주시 연동 KCTV 제주 사거리 인근 도로변에서 뺑소니 사고로 20대 남성이 다쳤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 연석을 들이받은 레이 승용차가 서 있는데 운전자가 없고, 사고 차량 앞에 20대 남성이 무릎 아래쪽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있자 행인이 뺑소니 사고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물었지만, A 씨는 충격을 받은 듯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레이 승용차 운전자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판단, 예상 도주로를 수색하는 동시에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습니다.

119구급대 소견에 따라 일단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사고 접수 2시간 만에 반전이 생겼습니다.

피해자라 생각했던 A 씨가 같은 날 오전 5시 40분쯤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한 빌라 주차장에 문이 잠기지 않은 레이 승용차를 훔쳐 운전한 사실이 확인했습니다.

A 씨는 차를 훔친 빌라에서 약 7㎞ 떨어진 지점에서 유턴하다 도로 연석을 충격했고, 사고 직후 태연하게 차에서 내려 길을 걷다 갑작스럽게 차 사고를 당한 사람처럼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절도 혐의로 A 씨를 입건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운전면허를 획득해본 적이 없는 무면허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당시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차량을 훔친 동기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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