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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로 '적의 심장' 노린다…드론작전사령부령 공포

무인기로 '적의 심장' 노린다…드론작전사령부령 공포
▲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 시스템 모습

오는 9월 창설될 드론작전사령부의 주요 임무에 적 무인기 도발에 대한 공세적인 군사작전이 명시됐습니다.

국방부는 오늘(27일) 드론작전사령부 설치와 임무 수행의 법적 근거인 '드론작전사령부령'을 제정해 공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작전사령부는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되며 장성급 장교가 사령관을 맡습니다.

드론사령부 임무는 지난 4월 입법예고에 담긴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 군사작전'과 더불어 '적 무인기 대응을 위한 탐지·추적·타격 등 군사작전'이 추가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자칫 드론은 공격작전 수단이라고만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군 안팎의 의견이 있어 방어적 의미의 임무를 명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드론을 공격과 방어 작전 수단으로 입체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또 '적 무인기 타격' 임무가 부여된 것은 북한 도발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공세적으로 대응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구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합동드론부대의 조기창설, 스텔스 무인기 및 소형 드론 연내 생산 등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드론작전사령부가 합동전장 영역에서 드론을 활용하여 전략적·작전적 임무를 체계적·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드론 작전에 관한 전투 발전을 선도하는 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인기 도발을 재차 감행할 경우 10배의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 응징하겠다는 공세적 대응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양광 전지를 연료로 고고도에서 장거리 정찰이 가능한 드론을 이미 확보했으며, 북한 전 지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 100대도 이달 내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형 무인기는 시간당 수백 ㎞의 비행 능력과 비행조종컴퓨터, 인공위성위치정보(GPS), 복귀 기능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췄으며, 통신 범위 밖에서도 자동으로 비행하고 북한 지역에 추락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태우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연말까지 북한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형상의 소형 무인기도 개발합니다.

스텔스 소형무인기도 사전에 입력된 경로로 시간당 수백㎞를 비행할 수 있고, 임무 완료 시 자동으로 복귀하는 기능도 탑재합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옛 육군 6공병여단 부지가 드론사령부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포천이) 후보지로 검토되는 부분이 있고 그 지역 주민들께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신 것으로 안다"며 "(드론작전사령부가) 영구적인 시설이 아닐 수도 있고, 또 그쪽 지역에서 직접 드론이 운용되거나 그러지도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께서 혹시 우려하시는 부분은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부지가) 확정되면 지자체 및 주민대표들과 협의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부대를 창설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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