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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5999원씩 수백 번도…카드사도 소비자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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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시된 신한 '더모아'카드, 5천 원 이상 결제금액에 대해 1천 원 미만 잔돈은 포인트로 적립해 줘 유명세를 탔습니다.

분할 결제가 짠테크 기법으로 활용된 겁니다.

5,999원씩 여러 번에 걸쳐 나눠 결제해 자투리 적립을 최대로 받는 건데요,

예를 들어 통신비 5만 5천 원을 5,999원씩 나눠 9번, 나머지 한 번은 1,009원을 결제하면 포인트로 8,991원을 챙깁니다. 혜택이 16.3%나 됩니다.

신규발급은 이미 중단됐는데, 수익성 악화가 누적되자 신한카드는 다음 달부터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 도시가스 요금 분할 결제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사용자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박 모 씨/신한 '더모아' 카드 이용자 : 똑똑한 소비자가 활용을 하고 있는 건데 그 부분을 어떻게 알아서 하나 둘 막고 하니까. 그게 많이 화가 나는 거죠.]

카드사 측은 취약 계층을 고려한 분할 납부가 악용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최근 일부 의약품 판매상에서 5,999원짜리 더모아 카드 전표가 수백 개 발행되기도 했습니다.

[신한카드 관계자 : 가맹점 표준 약관상 위반 소지가 있고 또 취약계층의 부담 경감이라는 (통신비 등) 분할 납부의 애초 취지에도 맞지 않아서….]

회원 모집 할 때는 앞다퉈 혜택을 쏟아내고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카드사에 대한 불만과 단순 재테크가 아니라 비정상거래가 퍼져있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 취재 : 유덕기,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복형,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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