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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킬러 문항 퇴출" 22개 지목…"그게 왜?" 일부 혼란

<앵커>

정부가 최근 수능 시험과 모의 평가에 출제됐던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 문항' 22개를 분석해 공개했습니다. 이런 문항이 최근 3년간, 많게는 7개까지 매년 출제됐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런 킬러 문항을 앞으로 출제 단계에서부터 걸러내겠다고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오늘(27일) 첫 소식,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모의평가 공통수학 22번 문제.

복잡한 함수 개념이 3개 이상 섞여 있어 학교 교육만 받은 학생들은 풀 수 없다며 '킬러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교육부는 3년 치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 실린 22개 킬러 문제와 판단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고차원적인 접근 방식과 추상적인 개념 사용, 과도한 추론 필요가 공통된 이유였습니다.

교육부는 당장 9월 모의평가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수능 출제 과정에서 현장 교사들이 이를 점검하는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른바 '물수능', 즉 쉬운 수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별 정답률 같은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26일), 8뉴스) : 저는 원칙적으로 장기적으로는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킬러 문항을 핀셋 제거하는 데 좀 집중하고 나머지 조치들은 중장기적으로 하자….]

교육계는 킬러문항 배제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개념이 다소 복잡하다", "문제 푸는 데 오래 걸린다" 같이 기준이 주관적이거나, 고도의 추론 능력이 필요한 요즘 시대에 어려운 추론 문제를 배제하라는 방침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직 교사 : '추론 문항을 배제해라' 이러면 사실은 그건 (교육 과정) 성취 기준을 아예 부정하는 그런 구분이 돼버려서 별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시민단체들은 사교육 경감 효과가 나타나려면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수능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박현철,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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