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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또 파행…위원장석 항의 중 마이크 꺼지자 '고성'

<앵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가 6월 임시국회 내내 제대로 된 회의 한 번 못 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현안질의를 하자는 야당과 대통령 공약인 우주항공청특별법 처리 시한을 주는 것이 먼저라는 여당이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만에 다시 열린 과기방통위 전체회의.

야당 위원들만 자리를 지킨 가운데, 위원장석에 지난달 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대신 박성중 간사가 앉았습니다.

민주당 주도로 잡힌 전체회의에 간사 간 의사 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6분 만에 산회를 선언하자,

[박성중/과기방통위 간사 (국민의힘) : 지난 전체회의에서 충분한 의사진행발언을 했었고… 이상으로 모두 마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야당 위원들의 성토가 시작됩니다.

[민형배/과기방통위 위원 (민주당) : 이런 식으로 회의하면 과방위 회의 거부할 거야!]

야당 간사가 위원장석에 앉아 항의하는 도중, 행정실장이 마이크를 끄면서 고성이 이어졌습니다.

[이거 (마이크) 끈 겁니까? (정치적 논란이 있어서 위원장 허가를 득 하고서.)]

[누가 그걸 판단해요, 누가! 누가 판단해요!]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등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먼저 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공약 사항인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 관련, 최소한 시한이라도 줘야 현안 질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조승래/과기방통위 간사 (민주당) :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와 관련된 현안 질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송 이슈와 관련한 현안 질의…. 그 요청을 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박성중/과기방통위 간사 (국민의힘) :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를) 7월 말이든지 시한을 언제까지 어느 정도 해주겠다. 시한을 주면 우리가 양보해서 현안 질의부터 먼저 하고 1, 2소위도 하고….]

전임 야당 위원장 시절 공영방송 지배 구조 관련 법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쌓인 앙금이 이어지는 양상인데, 민주당이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파행은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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