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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놀이공원서 롤러코스터 탈선 · 추락…1명 사망

스웨덴 놀이공원서 롤러코스터 탈선 · 추락…1명 사망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부분 탈선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놀이공원 '그뢰나 룬드'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 '제트라인'의 맨 앞 열차가 6∼8m 높이 선로에서 탈선한 뒤 추락했습니다.

1883년 개장한 그뢰나 룬드는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입니다.

그뢰나 룬드 최고경영자 얀 에릭손은 "열차 앞부분이 부분적으로 탈선했고 나머지 열차는 6∼8m 높이 선로에서 멈췄다"면서 "탑승객 총 14명 중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당국은 부상자 9명 가운데 1명은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앞부분 열차의 바퀴가 선로에서 이탈한 뒤 다른 열차에서 떨어져 나와 추락하면서 탑승객들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 옌뉘 라게르스테드트는 "사고 당시 굉음이 들렸다"면서 "내 남편은 사람들이 탄 롤러코스터 열차가 분리돼 추락하는 걸 봤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현장이 촬영된 영상에는 추락한 열차 이외 나머지 열차는 선로에 그대로 남아 있고, 성인 남성 1명이 롤러코스터 구조물에 앉아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보도했습니다.

스웨덴 놀이공원 '그뢰나 룬드' (사진=AFP, 연합뉴스)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는 총길이 800m로 최대 높이 30m, 최고 시속은 90㎞입니다.

1988년 첫 운행을 시작한 후 2000년에 보수작업을 거쳤고,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해 왔습니다.

그뢰나 룬드는 사고 발생 후 모든 입장객을 대피시켰으며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위해 일주일간 놀이공원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뢰나 룬드의 대변인 안니카 트로셀리우스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다면 놀이기구를 절대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문화부 장관 파리사 릴리에스트란드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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