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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몸 곳곳 뜯긴 '흉터'…마약병동 직접 찾아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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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전문병원의 폐쇄병동, 비밀번호를 누르고 철문을 열고 들어가니, 층마다 또 다른 철문이 나옵니다.

약물 환자 특성상 감정 기복이 심하고, 갑자기 폭력성을 보일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임경연/간호본부 본부장 : 안경 부러지는 일은 허다하고요. 손톱으로 이렇게 살점이 뜯겨서 사실 흉터 남은 보호사님들도 많아요.]

일반 병원에서는 하지 않을 환자 소지품 검사를 수시로 해야 하고, 소변 검사도 더 자주 하다 보니 실랑이도 잦습니다.

가뜩이나 격무인 데다 최근 마약 투약 환자가 크게 늘다 보니, 지난 두 달간 전체 간호사의 4분의 1인 15명이 일을 그만뒀고, 현재는 2교대 근무로 겨우 병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경연/간호본부 본부장 : 피로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번아웃되고 그냥 다 퇴사해 버리고 그래서]

[천영훈/인천 참사랑병원장 : 많이 얻어맞고 욕 듣고 협박받고 도저히 못 하겠다고 들들 볶이는데…]

인력과 시설이 환자 수 증가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 마약 치료 현장의 현실입니다.

(취재 : 여현교,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남우,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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