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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박수받으며 떠난 프리고진…"푸틴은 결코 용서 못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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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대형 승합차에 탄 프리고진이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자, 러시아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칩니다.

모스크바 코앞까지 거침없이 진격한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러시아를 떠났습니다. 

[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 러시아와의 유혈 충돌에 따르는 책임을 알기에 병력을 되돌려 돌아간다. ]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리고진이 철수하는 대신 푸틴 대통령은 그와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아직 완전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면서도, 내부 균열에 주목했습니다. 

[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 : (러시아에) 전에 없던 균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사태는 매우 이례적인 겁니다. 푸틴은 이제 전쟁 상황뿐 아니라 러시아 내부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정신이 다른 곳에 팔리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유럽 등 서방 언론들은 옛 소련 시절 고르바초프와 옐친 대통령 재임 당시 있었던 두 차례의 쿠데타 시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실패한 쿠데타였지만 두 대통령은 이후 얼마 가지 않아 실각했다며, 푸틴 역시 후폭풍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내부 기반이 흔들린 푸틴이 대대적인 배신자 숙청 작업에 들어갈 것이며, 결코 프리고진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취재 : 이홍갑, 김종원 / 구성 : 김도균 / 편집 : 김복형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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