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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 미초타키스 총리의 신민당 압승…단독 재집권 성공

그리스 총선, 미초타키스 총리의 신민당 압승…단독 재집권 성공
▲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현지시간 25일 실시된 2차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 제1야당보다 재정 위기에 허덕이던 그리스를 성장의 길로 올려놓은 미초타키스 총리와 여당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로이터, AP, AF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내무부는 개표가 90% 넘게 진행된 결과, 중도 우파 성향의 단독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ND·이하 신민당)이 40.55%를 득표해 17.84%에 그친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크게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2차 총선에서는 제1당이 득표율에 따라 최소 20석에서 최대 50석의 보너스 의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민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며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단독 재집권에 성공한 신민당의 대표인 미초타키스 총리는 총선 승리 연설에 나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넉넉한 과반 의석을 준 것은 개혁을 추진하라는 명령"이라며 "임금 인상과 의료 시스템 개혁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신민당은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1일 1차 총선 때보다 시리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1차 총선에서는 신민당과 시리자가 각각 40.79%, 20.07%를 득표했습니다.

신민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과반 의석에 5석이 부족한 146석을 확보했습니다.

4년에 한 번 총선을 치르는 그리스는 원내 제1당이 단독 과반에 실패하면 연정 협상에 돌입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2차 총선을 치릅니다.

'연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미초타키스 총리는 다른 정당과의 연정 구성을 거부하고 2차 총선을 추진했습니다.

2차 총선에서는 제1당이 최대 50석의 보너스 의석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민당은 계산대로 2차 총선에서도 기세를 이어갔고, 보너스 의석에 힘입어 넉넉하게 단독 과반을 확보하며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의 연임도 확실시됩니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부도 사태에 몰려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3월 이를 졸업했습니다.

오랜 기간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그리스 국민들은 2019년 집권 이후 자국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미초타키스 총리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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