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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주인 찾은 훈장…유족들 "아버지 영전에"

<앵커>

전쟁 당시 세운 공으로 서훈 대상자로 정해졌지만 훈장은 받지 못한 유공자들이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을 찾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고인이 된 아버지 훈장을 대신 받은 유족들을 TBC 남효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버지에게 군대는 늘 그리운 곳이었습니다.

6남매를 앉혀놓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때마다 아버지는 군대 얘기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군대에서 받았던 2개의 훈장을 늘 자랑스러워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조두환 씨는 선명히 기억합니다.

[조두환/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자 유족 : 많은 전우들이 이 전투에서 상처도 많이 입고 심지어 전사하기까지 하는 과정들이 있어서 '너무나 이 훈장은 나에게 있어서 큰 하나의 업적이 되고 보람이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영향으로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하기도 했던 조 씨.

그런데 최근, 아버지가 생전에 자랑했던 훈장 이외에 또 다른 훈장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4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에서 아버지가 화랑무공훈장 수여 대상자라고 알려온 겁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2년 만입니다.

[조두환/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자 유족 : 나라를 위해 희생한 그 훈장을 지금 저희 대에서 대신 받았으니까, 그걸 가지고 아버님 영전에 가서 저희가 아버님께 수여하는 걸로 그렇게 행사를 치르고 싶습니다.]

국방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는 전쟁 당시 세운 공으로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지만 실제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유공자와 유가족을 찾아 수여하는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2만 4천여 개의 훈장이 이 사업을 통해 제 주인을 찾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TBC 남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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