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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박물관 오시면 '거장의 그림' 타투 새겨드려요"

렘브란트 작품 속 그림을 타투로 탄생시킨 네덜란드 유명 타투이스트 헹크 스히프마허르. (사진=AP)
'박물관에 오시면 거장의 그림을 타투로 새겨드립니다.'

네덜란드 박물관에서 거장 렘브란트 작품의 일부를 새기는 타투 시술 행사를 열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1일 미국 CNN 등 외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렘브란트 하우스 박물관에서 유료 관객들을 대상으로 타투이스트가 렘브란트 작품 속 그림을 몸에 새겨주는 타투 팝업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네덜란드의 유명 타투이스트 헹크 스히프마허르가 직접 참여했습니다.

스히프마허르는 "전 세계적으로 벽에 걸기 위한 예술 작품보다 타투가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예술 작품과 타투라는 두 세계가 서로 만났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타투이스트는 타투를 '가난한 사람의 렘브란트'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타투는 나이 든 거장 한 명이 그린 그림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중하게 선별되고 실행된 예술 작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17세기 렘브란트와 그의 제자들이 협업한 공인 렘브란트 하우스 박물관 현대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그는 "렘브란트의 영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에서 그의 작품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영광이다. 크고 작은 예술이 한데 모이게 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렘브란트 작품 속 그림을 타투로 탄생시킨 네덜란드 유명 타투이스트 헹크 스히프마허르. (사진=AP)
렘브란트 작품 속 그림을 타투로 탄생시킨 네덜란드 유명 타투이스트 헹크 스히프마허르. (사진=AP)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렘브란트하우스박물관에서 유명 타투이스트 헹크 스히프마허르가 한 여성에게 렘브란트의 코끼리 타투를 시술하고 있다. (사진=AP)

박물관 측은 이번 프로젝트 대해 "암스테르담의 유전자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렘브란트가 종이와 동판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면 타투이스트들은 사람의 피부에 그림을 그려 넣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만의 렘브란트를 가질 수 있는 매우 좋은 현대적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타투 도안으로는 렘브란트의 서명, 렘브란트의 에칭판화 등이 있으며 시술 가격은 100유로(약 14만 2천400원)에서 250유로(약 35만 6천100원) 사이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유럽 전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화제를 모은 이번 프로젝트는 예약 가능한 타투 시술 시간대 90개가 공개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관객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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