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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무참히 찌그러진 덤프 트럭…"주기적으로 대형사고가 나요"

25톤 덤프트럭 앞쪽이 형체를 알아 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대형 교통사고에 사고 수습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덤프트럭이 차량과 오토바이 등을 잇따라 들이받아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 권민지 JIBS : 이렇게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덤프트럭이 처참했던 사고 당시를 짐작하게 하는 가운데,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

경찰 1차 조사결과, 화물차 운전자 20대 A 씨는 당시 제주시에서 출발해 5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서귀포시로 운행중이었습니다.

사고 지점 1킬로미터 전까지 별다른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사고 현장 인근, 3킬로미터 가량 이어지는 내리막길 구간입니다.

주민들은 내리막길의 일부 구간의 경사가 급해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돼 왔다고 말합니다.

[ 김상범 / 서귀포시 동홍동 : 5년 주기 정도로 꼭 대형사고가 나요. 주민으로서 불안했고 다시 이런 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

[ 이용선 / 서귀포시 동홍동 : 전봇대와 나무가 트럭을 잡아주지 않았으면 우리 가게 창문까지 밀고들어올 수 있었던 상황. 사망 사고가 난 적도 있어서, 예전부터 경사가 굉장히 심한데 그에 대한 대책은 없어서... ]

경찰은 운전자가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과, 현장에 타이어 자국 등 제동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브레이크 파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차량 결함과 과적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 김인배 / 서귀포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차량 결함 여부 확인하고, 화물차 적재를 어디서 했는지 화물차 기사 상대로 조사를 할 거고요. 국과수나 도로교통공단에 사고 도로 개선 여부 요청을 할 거예요. ]

경찰이 덤프트럭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인 가운데, 서귀포시도 뒤늦게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 취재 : 권민지 JIBS /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 영상편집 : 변지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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