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기온 9년 만에 40도 돌파…일부 지역 41.8도까지

현지시간 22일 낮 한때 중국 수도 베이징의 기온이 9년 만에 40도를 넘겼습니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의 대표 기온을 측정하는 베이징난자오 관상대에서 오후 1시 25분(이하 현지시간) 40.1도를 찍은 데 이어 오후 3시 19분 41.1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았습니다.

난자오관상대 측정치로는 2014년 5월 29일(41.1도) 이후 약 9년 만에 40도를 상회한 것이자, 1999년 7월 24일의 41.9도에 이어 역대 공동 2위의 고온이었습니다.

또 베이징 화이러우구 탕허커우의 기온은 오후 2시에 41.8도까지 올라가 현지 기온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이날 9년 만의 40도를 기록하기 전 베이징시 기상당국은 고온 경보(적색-주황색-황색-청색)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를 내리면서 이날부터 24일까지 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39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는데 실제 기온은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신경보와 인터뷰한 날씨 분석가 후샤오는 베이징의 역대 6월 가운데 고온일(당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가장 많았던 때가 각각 11일을 기록한 1952년과 2000년이었는데 23일부터 25일까지 앞으로 사흘 연속 고온일을 기록하면 금년 6월 고온일은 12일로 늘어나면서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뿐 아니라 톈진, 허베이성 등 인근 지역도 비슷한 수준의 무더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맞이한 중국의 단오 연휴 첫날인 이날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제의 인도에는 오가는 사람 수가 평소보다 확연히 적었고, 인근 식당들도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