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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에 테니스공보다 큰 우박…미 중서부 4명 사망

<앵커>

텍사스와 콜로라도 등 미국 중서부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와 함께 테니스 공보다 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토네이도가 덮친 마을에서는 최소 4명이 숨졌고, 100여 명이 우박에 맞아 다쳤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야외 콘서트장에 갑자기 우박이 쏟아집니다.

급한대로 종이 박스를 머리에 써보지만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우박과 빗물이 콘서트장 계단을 타고 폭포수처럼 흐르고, 대피소로 변한 화장실의 바닥에는 우박이 급류처럼 흐릅니다.

[콘서트 관객 : 갑자기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서로 걸려 넘어졌고 소리를 지르며 숨을 곳을 찾아 도망쳤습니다. 거위알 크기의 우박들이 쏟아졌습니다.]

우박에 맞아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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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75km의 토네이도가 덮친 텍사스 주의 한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도로를 따라 잔해만 널브러져 있을 뿐 성한 건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 570명인 매터도어 지역 작은 마을에는 토네이도와 함께 테니스공보다 큰 지름 10.2cm의 우박까지 퍼부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데릭 델가도/구조대원 : (토네이도로 인한) 물리적인 피해뿐 아니라 마을에 미칠 경제적이고 심정적 여파가 매우 심각합니다.]

사망자 중 1명은 집 안에 있다 숨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6일 전인 지난 15일에도 토네이도가 서북부의 페리튼시를 강타하면서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바 있습니다.

미 기상청 폭풍예측센터는 현지시간 21일 미 중서부 지역에서 토네이도가 최소 11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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