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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보고 들을 때 혼자 이어폰 낀 김정은…잘 안들려서?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Q.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특이한 부분?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말씀하신 대로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의 가장 큰 특징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을 하고도 연설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보통은 김정은이 몇 시간씩 연설을 하고 참석자들은 열심히 받아 적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김정은이 직접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대신 연설을 했느냐 하는 건데 조선중앙TV 영상을 보시면 주요 현안 보고가 이뤄질 때 연단에 서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김정은을 비롯해서 모두가 무언가를 열심히 듣고 있는데 연단에서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장내 방송 즉, 스피커를 통해서 보고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보고를 못하게 됐으면 일반적으로 아랫사람 시키는 게 일반적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장내 방송을 통해서 그것도 비디오 없이 오디오만을 통해서 현안보고를 하는 다소 희한한 방식이 사용이 됐습니다.]

북한 주요 현안 보고 연단

Q. 김정은 모습에도 특이한 부분?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조선중앙TV 영상을 다시 한번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보고가 이뤄지는 동안 참석자들이 모두 장내 방송을 열심히 듣고 있죠. 그런데 김정은만 유독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이 관찰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방송 부분을 듣고 있는 것을 보면 스피커의 볼륨이나 음질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들에게 다 잘 들리는 방송이 김정은한테만 잘 안 들리는 것이냐. 김정은의 청력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이냐. 이런 의문이 제기가 될 수가 있겠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한 상황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어폰 끼지 않은 북한 의원들
김정은 이어폰

Q. 김정은 연설 안 한 이유, 통일부 평가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통일부의 평가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이 상황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성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쉽게 말해서 여러 가지 실적 부족 때문이라는 건데요. 대체로 타당한 분석이라고 보여집니다만 앞서 살펴본 특이한 점들을 고려해 본다면 김정은의 건강을 고려해서 장시간 연설을 피한 것 아닌가 하는 부분도 열어두고 관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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