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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독재자 · 반민주 지도자와도 거래"

오바마 "독재자 · 반민주 지도자와도 거래"
▲ 2016년 백악관서 정상회담 중인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우측)과 모디 인도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는 국가의 지도자들과도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를 방문 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재자나 반민주주의 지도자들과의 만남은 미국 대통령직의 복잡한 측면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동의하지 않는 많은 지도자를 만난 건 "그들이 국가안보상 이유로 중요하고, 다양한 경제적 이익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한 그러한 원칙을 지키고, 비공개든 공개적으로든 맞서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언급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빈 방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왔습니다.

인도는 미국의 우방이지만, 국내 인권 및 민주주의 문제를 놓고 국내외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도 등 국내 종교적 소수자를 상대로 한 폭력과 위협이 적지 않고, 언론 자유와 야당 정치인에 대한 탄압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각에서는 이번 국빈 방미 초청이 민주주의 수호자를 표방한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그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위협으로 규정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인도 도움이 절실하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모디 총리를 국빈 초청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인도는 미국이 이끄는 대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일원이기도 합니다.

모디 총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직일 당시인 2016년에도 미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모디 총리와 기후 변화 등 영역에서 협력했다면서 인도에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려면 외교적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독재자로 비유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기후변화 문제를 놓고 협력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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