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희망'을 안고…그들의 농구는 계속된다

<앵커>

프로농구 데이원 구단이 지난주 리그에서 퇴출 되면서, 졸지에 팀을 잃은 선수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다시 모여 함께 훈련하며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데이원 구단의 전신인 '오리온' 로고가 그대로 남아 있는 코트와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백보드 등, 그동안의 재정난이 그대로 엿보이는 훈련장에 선수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유니폼은 제각각이고, 지도자들이 앉던 자리는 텅 비었습니다.

구단은 해체됐지만 KBL의 긴급 지원으로 자체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은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가장 바라는 건 인수 기업이 나타나 지금 선수단 그대로 새 출발하는 겁니다.

[김강선/전 데이원 주장 : 빨리 창단을 하는 게 저희 꿈이고요, 목표고요. 꿈까지 돼버렸네요, 진짜. 팬들을 위해서 농구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다음 달 21일로 예정된 '특별 드래프트'까지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선수들은 나머지 9개 구단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합니다.

어렵사리 프로의 꿈을 이루고 데뷔 시즌을 치르자마자 이런 현실을 맞은 팀의 막내들은 더 절박한 심정입니다.

[조 : 보여준 게 없으니까요. 아직. 1년 차이기도 하고.]

[안 : 어디를 가든 몸이 안 돼 있으면 기회도 못 받으니까요.]

운명의 시간까지는 한 달, 선수들은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강선 : 제일 힘든 시기지만 우리가 몸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니까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수고했고, 내일 보자]

[넵.]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