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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책임 못져"…게임용으로 타이태닉 잠수정 조종

'쿵쿵' 이틀째 들렸지만…"산소 고갈 추정"

<앵커>

바다에 깊숙이 가라앉은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떠났던 잠수정이 실종된 지 이제 나흘째입니다. 물속에서 뭔가 소리가 또 들려오기는 했지만, 정확한 잠수정의 위치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실종 잠수정을 찾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저녁 8시쯤이면 잠수정 내부의 산소가 바닥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18일 출발 당시 잠수정에 실린 산소량이 4일 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수색대가 이틀째 수중 소음을 감지했지만, 잠수정의 위치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이미 프레드릭/미 해안경비대 대령 : 오늘도 수중 소음을 탐지했습니다. 우리는 소음이 발생한 곳에서 수색을 하고 있고, 그게 현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가족과 지인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제닉크 미켈센/탑승자 친구 : 무섭습니다. 걱정됩니다. 1분, 1초가 한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자국민 탑승자가 있는 프랑스가 수중 로봇을 갖춘 선박을 수색대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난파한 타이태닉호를 여러 차례 탐사했던 수중 탐사 기업도 수색작전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잠수정 운영사의 안전불감증과 면피성 행태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잠수정 운영사는 공인 기관의 승인을 받지 않았고 탑승객들에게 장애가 생기거나 심지어 사망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란 에스트라다/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탑승 경험자 : 서류 여러 장에 서명했습니다. 사망을 포함한 위험 조항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탑승비가 3억 원이 넘는데, 몇만 원짜리 게임 조종기인 조이스틱으로 잠수정을 운항했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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