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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 비상장주식 4년 만에 7배 올라…"최근 원가로 팔았다"

[단독]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 비상장주식 4년 만에 7배 올라…"최근 원가로 팔았다"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의 가족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평가액이 4년 만에 7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회사는 서 후보자 배우자가 근무했던 비영리단체와 밀접한 회사로 강남아파트 등을 팔아 수익을 올렸습니다.

서 후보자는 해당 주식으로 이익을 본 적이 없으며, 대법관 후보자로 임명 제청된 이후 취득가로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공개된 서 후보자 재산 내역을 보면 배우자와 장남은 주식회사 한결의 비상장주식을 각각 15만 주와 5만 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입가는 배우자가 1억 5,000만 원 장남이 5,0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올해 3월 공개된 재산 내역을 보면 장남의 (주)한결 비상장주식 평가액은 3억 8,715만 원으로 신고됐습니다.

배우자는 다른 비상장주식 평가액을 함께 신고해 해당 주식의 정확한 신고액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장남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에 비춰 약 11억 6,000만 원 이상을 신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우자와 장남이 보유한 (주)한결의 비상장주식 평가액만 15억 원이 넘는 겁니다.

(주)한결의 2021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영업 목적은 '부동산임대업'과 '물류업' '교육컨설팅업'이며, 주주는 서 후보자 배우자(18.8%)와 장남(6.3%) 등 7명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취재 결과 (주)한결의 주주는 모두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A재단의 전·현직 임직원이나 그들의 가족으로, (주)한결은 A재단이 운영하는 일산과 분당 소재 어린이집의 토지와 건물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동학 전문가인 서 후보자의 배우자도 A재단에서 5년간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자신이 근무했던 비영리단체로부터 임대 수익을 올리는 회사 지분을 보유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주)한결은 보유 중이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2021년 매각해 10억 원 정도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후보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산 어린이집 부동산 임대인은 (주)한결이지만, 임차인은 A재단이 아닌 어린이집 공동 참여사 중 하나인 B은행이라 '내부자 거래'라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또 (주)한결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고, 주식 보유를 통해 배당 등 기타 수익을 올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해당 주식 평가액이 과대평가된 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주)한결의 다른 자산이나 아파트 매각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이 결부돼 공직자 재산등록을 위한 비상장 주식 계산 방식에서 평가액이 올랐다는 겁니다.

다만 대법관 임명 제청 이후인 지난 20일, 국민들께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해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주)한결 측에서 주선한 양수인에게 보유 주식 전부를 취득가액인 2억 원에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워팰리스 매각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한결 최대 주주인 C 씨는 SBS와 통화에서 "일산 어린이집은 600만 원 분당 어린이집은 2,200만 원 정도 한 달 임대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 씨는 "어린이집은 노유자시설로 부지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2018년 일산 어린이집 부지를 빌려주는 건물주가 없어서 A재단 출신 인물들이 부지 마련을 위해 출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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