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wiz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제2의 야구 인생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하던 내야수 이호연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습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제가 봐도 아프겠다 싶을 정도로 맞았다. 좌타자 요원으로 요긴하게 기용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1군 엔트리 말소를 알렸습니다.
광주제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8년 롯데에 입단한 이호연은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다가 올해 kt로 트레이드됐습니다.
kt 이적 후에는 25경기에서 타율 0.286에 1홈런, 10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20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습니다.
정교한 타격 솜씨로 kt에 빠르게 적응한 이호연은 21일 수원 롯데전에서 4회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았습니다.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판단에 계속해서 경기에 뛰었지만, 결국 6회 박경수와 교체됐습니다.
이호연이 쓰러졌을 당시 농담으로 "출혈 없고 붓지도 않았으니 어서 일어나라"고 말했던 황재균은 "나도 코뼈가 부러져 봤는데, 골절이면 곧바로 얼굴이 붓는다. (이)호연이는 멀쩡해서 농담처럼 말했는데 정말 미안했다. 90도로 사과 인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kt는 이호연을 말소하고 내야수 오윤석을 1군에 등록했습니다.
오윤석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186, 1홈런, 3타점을 냈고,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20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사진=kt wiz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