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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고 영아 2천336명…"23명 조사에 3명 사망 · 2명 유기"

<앵커>

지난 8년 동안 병원 출산 기록은 있는데 출생신고가 안 된 영유아가 2천23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중에서 우선 23명의 소재를 확인해 봤는데 최소 3명은 이미 숨졌고 2명은 유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약 2달 동안 보건복지부에 대한 정기 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정기 감사의 중점은 '복지 사각지대' 관리실태 점검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에서 출생 후 부여되는 임시신생아번호, 즉 출산 기록은 있지만, 부모가 지방자치단체에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가 몇몇 포착됐습니다.

감사원이 2015년생부터 2022년생까지 범위를 확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출산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된 인원이 2천236명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70명, 인천 157명, 경남 122명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우선 보호자가 특별한 사유 없이 연락을 거부하는 등 의심이 가는 사례 23명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현재까지 사망 3명과 유기 2명을 확인했습니다.

감사원은 경기 수원시 아파트 냉장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영아 2명 외에 생후 76일쯤 영양결핍으로 숨진 영아 1명이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기한 사례는 보호자가 출산 직후 베이비 박스나 익명의 제3자에게 넘겼다고 진술한 경우로,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망과 유기 아동 외에 나머지 18명의 아동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수사당국이 안전 여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출생신고가 안된 아동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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