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불공정거래는 패가망신' 인식 생기도록 일벌백계"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22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한 번이라도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경우 일벌백계로 다스려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직 검찰총장이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이 총장은 "SG증권 시세조종을 비롯해 내부자 거래, 사기적 부정거래 등에 대한 국민의 염려가 있고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신속한 협력 방안을 마련해 범행 동기와 유인을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공정거래 사범을 최대한 엄중하게 형사처벌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해 환수하겠다"며 "다시는 금융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한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국정농단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한 것을 두고는 "유감스럽기도 하고 놀랐다"며 "검찰에서 증거를 조작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역사 앞에서 그런 일이 허용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총장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주임 검사였습니다.

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해당 검사 중에는 재판받거나 이미 징계 청구가 된 검사들이 있다"며 "국회에서 하는 일에 대해 따로 말씀드리지 않고 검찰은 국민만 바라보고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오늘 방문은 이 총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주가조작 사건이 빈발하자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