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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의외의 수확은 강태주…1,980:1 뚫은 재능

강태주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가 개봉한 가운데 영화 속 새 얼굴이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바로 신예 강태주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1,980: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귀공자'의 주역으로 발탁된 신예 강태주에게 눈길이 쏠린다. 강태주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복싱 선수 마르코로 분했다.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의 혼혈)라는 설정에 맞는 외모 싱크로율은 물론이고 섬세한 감정연기,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언어 구사력까지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개최된 언론배급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박훈정 감독은 "비주얼에 이국적인 느낌이 있길 바랐고, 언어는 물론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마르코 역에) 필요했다"면서 "그래서 오디션을 더 꼼꼼하게 보려고 했고, 그 결과 강태주를 선택하게 됐다"고 그에 대한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귀공자

박훈정 감독이 강태주를 신뢰하는 이유는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분 20초가량의 영상에서 강태주는 마르코 그 자체였다. 영문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모두의 타겟이 된 불안감과 혼란스러움 등 복잡다단한 감정을 눈빛에 담아냈고, 어금니를 꽉 문 채 미친 듯이 질주하는 그의 모습은 끊임없이 죄어오는 긴장감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의 열연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치솟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고아라는 강태주의 연기에 대해 "(강태주가) 감정 몰입하는 부분에서 마르코라는 인물처럼 보여 현장감을 짜릿하게 느꼈다. 현장에서 되려 제가 에너지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그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작품을 준비한 강태주의 진심 어린 노력 역시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 중 하나. 복싱 선수라는 캐릭터 설정을 이질감 없이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그는 체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스케줄에 맞춰 트레이닝을 받는가 하면, 영어 대사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는 등 캐릭터에 빈틈없이 녹아들기 위해 내·외적으로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귀공자'를 통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강태주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스튜디오앤뉴>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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