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당 받으며 일해" 허재호, 해외 호화생활 의혹 부인

<앵커>

하루 노역 일당이 5억 원으로 책정됐던 '황제 노역' 논란의 당사자 허재호 전 회장이 뉴질랜드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SBS 끝까지 판다 팀이 추적했습니다. 벌금 낼 돈도 없다고 했던 허 전 회장 일가의 자산 총액은 1천억 원이 넘는 걸로 파악됩니다.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부동산 홈페이지, 총면적 1천200제곱미터, 363평에 달하는 대저택이 우리 돈 30억 원을 넘는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저택 내부 벽면엔 사진이 걸려 있는데, 턱시도 차림의 허재호 씨 가족사진입니다.

허 씨가 현재 함께 사는 두 번째 사실혼 부인과 그 자녀들입니다.

허 씨는 오클랜드 현지에서 아파트 사업을 하는 한국 재벌 출신 사업가로 알려져 있는데, 과거 대주건설 브랜드와 같은 이름의 아파트 시공사는 허 씨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앞서 허 씨는 뉴질랜드 카지노 VIP룸에서 도박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단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허 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한국에서 개인 파산 선고를 받았고 뉴질랜드 사업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SBS와 통화) : 지금 저는요, 연달아 파산됐지, 한국에서도 파산돼 버렸지. 내가 뭔 돈이 있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하루 일당 받고요. 작업장에서 페인트 칠하고 있다니까요.]

허 씨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남아 있는 개인 자금은 첫 번째 사실혼 관계인 황 모 씨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SBS와 통화) : (황 씨가) 어떻게 돈을 벌어가지고 자기가 골프장을 가지고 있고 빌딩을 가지고 있고 그러겠어요? 내가 차명으로 맡겼는데 자기 거라고 하니까 내가 찾을 길이 없더라.]

전남 담양의 골프장을 비롯해 황 씨와 자녀들이 소유한 회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총액이 1천억 원이 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기덕, VJ : 김준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