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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만에 영결식…건설노조 "22일 경찰 출석"

<앵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고 양회동 씨가 분신해 숨진 지 50일 만에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도심 불법집회 혐의로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아온 건설노조 간부 2명은 내일(22일)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박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양회동 씨의 영정 사진을 든 운구 행렬이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합니다.

지난 17일부터 닷새 동안 노동시민사회장을 이어온 건설노조는 발인 미사를 마친 뒤 경찰청 앞으로 행진해 노제를 진행했습니다.

[강압수사 자행하는 경찰청은 자폭하라!]

이후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유가족과 조합원 등 6천여 명과 6개 야당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됐습니다.

건설노조는 정부가 건폭몰이를 통해 노조를 탄압하더니 집회의 자유마저 제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건설노조 탄압에 특진을 걸고 사냥하던 경찰이 이제는 집회 결사의 자유마저 특진을 걸고 사냥하는 지경입니다.]

유가족은 양 씨의 죽음이 비난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회선/유족 : 원희룡 장관은 제 동생의 죽음을 두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저희 가족들은 동생의 죽음을 들었던 순간만큼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었습니다.]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 강요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온 양 씨는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해 이튿날 숨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열린 1박 2일 서울 도심 노숙 집회 과정에서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의 5차 출석 요구까지 받은 장옥기 위원장 등 건설노조 간부 2명은 장례절차가 끝남에 따라 내일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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