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려견 테마파크 건설"…사기 피해 2만 명 넘어

<앵커>

반려견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그 금액만 1천600억 원 상당이고, 피해자는 2만 명이 넘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려견 관련 사업을 한다는 업체의 투자 설명회 영상.

특허를 받았다며 상품을 소개합니다.

[반려견 플랫폼 업체 대표 : 제 손에 들려 있는 게 2019년 7월에 개발했던 우리 비문 리더기입니다.]

코주름을 식별해 반려견의 신원을 확인하는 장비를 만들었고, 이와 연계한 가상화폐도 개발했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최대 30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2만 2천여 명이 1천6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나한테 12만 원을 빌려줬어. 그럼 내가 12만 원만 갚으면 되죠? 그런데 여기는 12만 원이 이렇게 뻥튀기가 돼 갖고 나오는데….]

하지만 이들이 홍보했던 반려견 코주름 식별 장비는 식별 기능이 없었고, 짓겠다던 반려견 테마파크는 부지 확보도 제대로 안 됐던 걸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코인 다단계 피해자 : 투자설명회하고 백서를 보니까 전직 국회의원도 있고….]

이 업체는 경기 안양시에 연구개발센터를 만들었다고 홍보했는데, 당시 이곳을 찾았던 투자자들은 연구원이나 연구시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구속기소 된 업체 대표는 이렇게 유치한 투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량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형태의 사기였고, 사업 계획 대부분도 가짜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