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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굳히는 '테슬라식 충전'…현대 · 기아는?

<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들이 테슬라와 같은 충전 방식을 속속 선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북미 시장에서 표준이 돼가는 분위기인데 그것과 다른 방식을 쓰는 우리나라 업체들은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대표 자동차 제조사인 GM과 포드에 이어 이번엔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던 신생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테슬라의 전용 충전기인 슈퍼차저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테슬라 전용 충전기인 슈퍼차저입니다.

지금까지는 수많은 전기차 중에 테슬라만 이 충전기를 사용했었는데, 앞으로는 북미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대부분이 이 규격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테슬라를 포함해 이들 네 업체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75% 정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시장의 충전기 생태계를 테슬라가 사실상 장악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전기차 업체들이 이런 추세에 합류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크 필즈/포드 전 CEO :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테슬라 슈퍼차저 체계에 동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가능성을 제공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테슬라와 다른 충전 방식을 쓰는 현대기아차는 테슬라 슈퍼차저 방식에 합류하는 데 일단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현대기아차는 800볼트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자사 전기차가 전압이 500볼트인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충전이 오히려 느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가 북미 전기차 고속 충전소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가 이에 합류한다면 당장은 많은 충전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러 데이터와 충전 관련 부가서비스 등이 테슬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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