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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지역민이 품었다"…청주 특수학교 개교

학생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개인 칠판에 글씨를 적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수업에 어려움이 없는지 살핍니다.

이곳은 올해 3월 개교한 청주 이은학교로, 전국 최초의 유치원과 초등 지적장애 학생들을 교육하는 공립 특수학교입니다.

현재 유치원 2개 반, 초등학교 29개 반에 163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직업교육까지 모든 교육이 한 곳에서 운영되는 기존의 특수학교와는 달리, 아이들 개개인의 발달단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혜정/학부모 : 아무래도 우리 학교 정원 수가 지금 5명씩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1대 1로 돌봄이 가능하고요.]

교육 환경에는 아이들의 심리적인 여건도 반영됐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심리 공간실, 놀이 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습니다.

또한 단순한 기초 학습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립심도 길러주고 있습니다.

[유국화/이은학교 교장 : 주제 통합 수업뿐 아니라 지역과 함께 밀착해서 같이 사회에 적응해나가는 아이들로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순조롭게 개교하기까지는 지역사회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첫 주민설명회를 시작한 이후, 지역 주민들은 이은학교가 들어설 수 있도록 편견 없이 따뜻하게 보듬고 품어줬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이은학교를 통해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또 상급 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통합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확대하는 하나의 디딤돌로 활용하겠습니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지지와 응원 속에서 첫발을 내딛게 된 이은학교.

지역의 장애 학생들에게 희망 가득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 : 김세희 CJB / 영상취재 : 김유찬 CJB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JB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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