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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사업 투자하면 고수익"…1,600억 대 폰지 사기

<앵커>

반려견 사업에 투자하라며 2만 2천여 명에게 1천6백억 원을 뜯어낸 다단계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투자금의 2배 이상을 코인으로 돌려주겠다면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서랍장 곳곳을 뒤지자, 서류 뭉치와 휴대전화 여러 대가 발견됩니다.

포르쉐 등 고급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어집니다.

반려견 플랫폼 업체 대표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A 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관계자 등 6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2만 2천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1천6백억 원을 유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반려견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의 120~150% 수익을 코인으로 되돌려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체 관계자 : 나한테 12만 원을 빌려줬어. 그럼 내가 12만 원만 갚으면 되죠? 그런데 여기는 12만 원이 이렇게 뻥튀기가 돼 갖고 나오는데….]

하지만 해당 테마파크 부지는 국가 소유 임대 토지여서 이들 일당과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들이 반려견의 코주름을 식별할 수 있다고 했던 장비 역시 단순히 사진 찍는 기능만 탑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반려견과 가상화폐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악용한 사건으로,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형태의 전형적인 폰지사기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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