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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심각한 위험" · "재앙적 문제" 경고했건만…

대서양 해저 4천 미터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기 위해 떠났다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미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 캐나다 해안경비대에 민간업체까지 총동원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존 마거/미 해양경비대 사령관 (수색 임무 지휘) : 밤 사이 3, 4시간 넘게 우리는 여러 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잠수정의 흔적을 추적했습니다. 코네티컷주 면적에 달하는 수면을 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 잠수정에 대한 안전 우려가 이미 5년 전부터 제기됐었던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타이탄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고위 직원이 지난 2018년 회사와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문건이 있는데 여기에 그 우려가 담겼습니다.

이 직원은 "잠수정 비파괴 검사를 하지 않고 심해로 내려보낸단 회사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탑승객들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회사 경영진에도 이런 우려를 표명했지만 무시됐다는 게 이 직원의 얘기입니다.

비슷한 시기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도 안전 문제를 제기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18년 해양학자와 다른 잠수정 기업 임원 등 30여 명이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에게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당시 서한에 이름을 올린 한 전문가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채 심해 탐사를 위한 잠수정을 건조하려는 데 대해 업계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었다"며 "서한을 보내고 CEO와 통화했지만 규제가 혁신을 억압한다며 반발했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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