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실종'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에 회사 안팎서 "심각한 위험" 우려

'실종'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에 회사 안팎서 "심각한 위험" 우려
▲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을 둘러싸고 5년 전부터 회사 안팎에서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20일 CNBC방송에 따르면 실종된 심해 잠수정 '타이탄'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고위 직원이 지난 2018년 회사와의 소송에서 잠수정을 제대로 시험하지 않은 것이 "탑승객들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션게이트의 해양운영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로크리지는 시애틀의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비파괴검사를 하지 않고 이 잠수정을 (심해로) 내려보낸다는 회사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시 타이탄 잠수정의 안전 및 품질 관리 문제에 대해 회사 경영진에 구두로 우려를 표명했으나, 이러한 우려는 "무시됐다"고 로크리지는 전했습니다.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도 비슷한 시기 오션게이트에 잠수정 안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양학자와 다른 잠수정 기업 임원 등 30여 명이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보낸 서한을 입수, 이들이 오션게이트의 잠수정에 대해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양과학기술학회(MTS) 유인잠수정위원회 명의로 발송된 서한은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개발을 "만장일치로 우려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회사 측은 타이탄 잠수정이 위험평가기관의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처럼 묘사했으나, 실제로 해당 기관에 평가를 의뢰할 계획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은 "사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이들 전문가는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오션게이트에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하면서 "추가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지만, 제3자의 검증 절차가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견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FP/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