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2개' 클린스만호, 엘살바도르와 전반전 0대 0

출범 네 경기만의 첫 승리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전반을 0대 0으로 득점 없이 마쳤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 전반전 경기를 주도하고도 유효슈팅을 2개만 기록한 끝에 0대 0으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지난 2월 27일 한국 감독으로 선임돼 3월 A매치 기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A매치 세 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습니다.

한국과 엘살바도르가 A매치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엘살바도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5위로 한국(27위)보다 48계단 아래에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 선발명단에서 3명을 바꿨습니다.

오현규(셀틱) 대신 조규성(전북)이 최전방에 원톱으로 세웠고, 좌우 풀백에 이기제(수원), 안현범(제주) 대신 김진수(전북), 설영우(울산)를 세웠습니다.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한 가운데 공격 2선 중앙에는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됐고, 이강인(마요르카)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측면 공격을 맡았습니다.

중원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박용우(울산)가 섰고 '김민재(나폴리)-김영권(울산) 듀오'가 빠진 센터백 자리에는 박지수(포르티모넨스)와 정승현(울산)이 다시 기용됐습니다.

김승규(알샤바브)가 주장 완장과 함께 골키퍼 장갑을 꼈씁니다.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전에 결장한 손흥민은 이번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5분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재성이 첫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습니다.

조규성은 전반 9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18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이어 전반 20분 이강인이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는 등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엘살바도르는 한국의 수비 실수를 틈타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습니다.

전반 18분 박용우가 페널티지역에서 범한 패스 실수가 나르시소 오레야나의 중거리슛으로 이어졌는데 다행히 슈팅을 골대 오른쪽으로 많이 벗어났습니다.

전반 31분에는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빼앗자마자 슈팅으로 연결한 게 다행히 한국 수비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밖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의 두 번째 유효슈팅은 전반 종료 직전에야 나왔습니다.

전반 49분 황인범이 낮게 깔아 찬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