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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2시간 안돼 연락두절…'타이태닉' 보려다 실종됐다

<앵커>

100년 넘게 바닷속에 잠겨있는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러 나섰던 잠수정이 실종됐습니다. 탑승자 가운데는 영국의 억만장자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할리우드 영화로도 잘 알려진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들입니다.

현지시간 18일 오전,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들을 태운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됐다고 미국 해양경비대가 밝혔습니다.

잠수정이 물에 들어간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겼습니다.

실종된 잠수정에는 조종사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탑승했는데, 영국 항공기 회사 회장인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도 포함됐습니다.

하딩은 지난해 유인 우주관광선 '뉴셰퍼드'에도 탑승한 모험가입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해군과 민간 업체들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존 머거/미국 해안경비대 사령관 : 수색 지역이 해안에서 1천450km나 떨어져 있고 수심이 4천m 정도 됩니다. 이렇게 먼 지역에서 수색작업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실종된 잠수정은 통상 나흘 정도 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이른바 골든타임까지, 이틀 정도밖에 안 남은 셈입니다.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 상품은 비용이 1인당 3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상품입니다.

심해 협곡과 난파선을 둘러보는 만큼 위험도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 1천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70여 년이 지난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 남쪽 해저 4천m 지점에서 발견된 후,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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