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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만 입고 뛰쳐나왔다"…부산 호텔 화재로 170명 대피

<앵커>

오늘(10일) 오전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 불이 나서 17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헬기까지 투입돼 투숙객들을 구조했고,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새까만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투숙객들은 연기를 피해 호텔 옥상으로 대피했고 헬기가 다가와 다급히 구조작업을 펼칩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사다리차로 간신히 구조됩니다.

해운대 호텔 화재, 구조, 대피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9시 반쯤, 지상 30층짜리 호텔 지하 6층 폐기물 처리장에서 불이 나면서 연기가 순식간에 고층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A 씨/호텔 투숙객 : 너무 탄내가 나서 객실 문을 열어봤는데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그때 그냥 옷 입고 뛰쳐나왔어요. 심장이 떨려서 아무 생각도 안 나요.]

불은 4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호텔 투숙객과 상가 이용객 등 1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화재가 난 호텔 건물에서 대피한 이용객들은 제 뒤로 보이는 소방 응급의료소에서 건강에 대한 문진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30여 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진영/부산 해운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폐기물처리장으로 쓰다 보니까 주차(차량)가 없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지만 건물이 통제되면서 짐을 잃은 투숙객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B 씨/호텔 투숙객 : 내일 또 출근도 해야 하는데, 지금 차도 밑에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일부 이용객들이 화재경보나 대피방송이 없어 대피가 늦어졌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소방은 화재경보 여부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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