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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정부가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추천해달라"

체육회 "정부가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추천해달라"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병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대한체육회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의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의 선임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하계U대회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원활한 협력을 위해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는 1인 체제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체육회가 충청권 4개 시도와 난항을 겪는 조직위 인선을 매듭짓기 위해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새 해결책을 제시한 셈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천하는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은 조직위 사무총장, 4개 시도 부지사 또는 시도체육회장, 문체부 체육협력관, 체육회 부총장 등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협의회'의 상근 위원장을 맡고, 정부가 추천하는 인물이 사무총장을 맡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예산, U대회 시설 문제 등을 들어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조직위에 합류해야 하며, 각종 사안을 조율하려면 정부 추천 인사가 사무총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체육회의 설명에 따르면, 충청권 하계U대회 총사업비 예산은 2020년 7천231억원으로 책정됐으나 2022년 정부가 승인한 액수는 5천900억원으로 18.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원자재와 인건비가 치솟았기에 총사업비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체육회는 전망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여기에 2026년까지 각종 시설을 완공한 뒤 FISU와 계약대로 테스트 이벤트를 치러야 하나 조직위 구성이 지연돼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예산과 인프라 확충 등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체육회와 정부, 충청권 4개 시도는 조직위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느라 FISU와 약속한 조직위 발족 시한(5월 말)을 넘겨 50일 넘게 허송했습니다.

체육회는 대안으로 안건조정협의회 신설, 사무총장 정부 선임 등을 새로 제시하고, FISU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협력담당관과 경기본부 인원을 조직위에 파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국무조정실이 충청권 4개 시도와 FISU가 맺은 개최권 협약서, 체육회와 4개 시도가 한 개최 협약서 규정대로 조속히 조직위 구성을 협의하라는 공문을 어제 문체부에 보낸 것으로 안다"며 정부, 충청권 4개 시도와 빚은 갈등이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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