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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1인당 3억 4천만 원'…침몰한 타이타닉 구경간 잠수정도 사라졌다

타이타닉호는 110여 년 전 빙하에 충돌해 침몰한 뒤 아직도 북대서양 4천미터 바닥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영화로도 워낙 많이 알려진 만큼, 이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심해 잠수정 관광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잠수정이 관광객을 태우고 타이타닉호로 향하던 중에 갑자기 바닷속에서 사라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잠수정 하나가 시커먼 바다 저 밑으로 향합니다.

관광객들을 태우고 타이타닉호 잔해를 탐사하는 심해 잠수정 타이탄 호입니다.

6.4m 길이에 최대 4천미터 아래까지 도달할 수 있는 특수 잠수정입니다.

그런데 현지시각 지난 18일, 이 잠수정이 타이타닉 호를 향해 캐나다에서 출발하고 1시간 45분 만에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존 마우거/미국 해안경비대 소장 : 어제 오후에 잠수정 운영 업체로부터 타이탄 호에서 왔어야 할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통보받았습니다. 그 잠수정에는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잠수정의 위치를 파악하고 탑승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타이탄 호는 이틀째 실종상태인데, 잠수정 내부에는 총 나흘 치의 산소만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해안 경비대는 실종 지점이 워낙 멀고 깊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잠수정 자체가 뛰어난 기술력으로 건조된 만큼 아직 구조할 시간은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래리 달리/타이타닉 전문가 (잠수정 탑승 경험자) : 심해 잠수는 매우 위험하지만 첨단 기술입니다. 매년 해가 거듭될수록 장비도 좋아지고, 기술도 좋아지고… 그래서 저는 매우 희망적이고 긍정적입니다.]

8일 동안 진행되는 이 잠수정 관광 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잠수정에 탑승한 관광객 중 한 명은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업체는 잠수정 교신 재개 등 탑승자들의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다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2천200명 승객 중 1천5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후 73년이 지난 1985년에 캐나다 북동부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돼,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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